대통령실, 거부권 공개 예고…‘장관 불출석’ 방안도

  • 그저께


[앵커]
부처 장관들은 일단 여야 협의가 안 된 업무보고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불출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제1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거부권 행사를 공개적으로 예고했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에 공개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야가 어렵사리 확립한 관례와 전통은 어떤 면에서 국회법보다 더 소중한 가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하면 대통령 거부권 행사 명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도 공개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매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런 의총을 매일 저희가 진행할 겁니다. 하면서 조금 더 계속 논의를 하자, 우리가 굉장히 결연하게 강하게 맞서야 된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국회 보이콧의 일환으로 야당이 단독 소집한 상임위에는 장관들이 출석하지 않는 방안도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해 부를 경우 불출석시 형사 고발이 가능합니다.

의총에서는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내에서는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 답답함도 감지됩니다.

한 재선 의원은 "여당이니 일부 상임위라도 받아 들어가서 싸워야한다"고 주장했고, 또다른 의원은 "말만 많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분간 당내 15개 특위를 중심으로 정부와 정책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강 민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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