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이전 휴대전화 버렸다"…윗선 통신 영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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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이전 휴대전화 버렸다"…윗선 통신 영장 어디까지

[앵커]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공수처가 시한이 두 달 남은 통화 기록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의혹 당사자들이 사건 관련 기록이 없는 이른바 깡통폰을 공수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수처가 통화 내역 확보를 위해 어느 선까지 통신영장을 청구했는지 관심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는 지난 3월, 이종섭 전 장관을 처음 조사했습니다.

이때 이 전 장관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외압 의혹이 의심되는 시점인 지난해 7월 말과 8월 초 녹취나 통화 내역이 없는 새 휴대전화였습니다.

이 전 장관 측에 원래 쓰던 것은 어디 있냐 묻자 "버렸다"고 답했습니다.

"약 4년간 쓰던 걸 지난해 10월 초 장관직을 내려놓으며 바꾼 것뿐"이고, 인터넷 주문한 새 휴대전화에 중요 일정과 연락처를 옮긴 뒤 처분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깡통폰'을 냈단 비판에, 중요 증거였다면 지난해 9월 민주당 고발 당시 증거 보존이나 압수를 했어야 하지 않았겠냐 반문했습니다.

이 장관 외 수사 대상에 오른 다른 관련자 한두 명도 새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법상 통화 기록은 최대 1년까지 조회할 수 있어, 공수처로선 두 달 남은 기한 안에 통신사를 거쳐 통화 내역을 확보해야 합니다.

"중요한 자료가 멸실되기 전에 꼭 (통화 기록을) 확보해 놓아서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앞서 이 전 장관의 통신 기록 추적을 통해 윤 대통령과의 통화 흔적이 드러났고, 항명 혐의로 재판 중인 박정훈 전 수사단장 측은 최근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에 대한 SKT와 LG, KT 통신 기록 조회를 군사법원에 신청했습니다.

여기엔 김동혁 군 검찰단장 등 10여 명 것이 포함돼 있는데, 이 전 장관과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은 해외 출장 동안 이뤄진 국제 수·발신 내역도 대상입니다.

공수처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통신 영장 청구는 진행 중이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 휴대전화가 청구 대상에 포함됐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또 아직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 신 전 차관에 대한 소환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공수처 #이종섭 #해병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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