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풍선에 차 앞유리 산산조각…놀이터에도 떨어져

  • 8일 전


[앵커]
이렇게 날아든 오물 풍선은 주택가나 주차장, 심지어 어린이집과 놀이터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 떨어졌습니다.

주차되어 있던 차량의 유리창은 이 풍선에 맞아서 산산 조각이 났는데, 만약에 밤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였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오물풍선 두 개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치고 아파트 입구를 통제합니다.

[경기 고양시 입주민]
"거기가 단지 안에 있는 편의점이라서 동네 애들이 되게 많이 가는 곳이에요. 혹시라도 무슨 바이러스나 이런 거 담아서 보내면 그냥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게 너무 무섭더라고요."

인천에선 차가 쌩쌩 다니는 도로 위로 풍선이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앞을 가로막힌 차량은 비상등을 켠 채 꼼짝달싹 못 합니다.

경기 안산에선 빌라 바로 앞에 주차된 차량을 하늘에서 떨어진 풍선이 덮쳤습니다.

충격으로 차량 앞유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북한 오물풍선 무게는 5~10kg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도 바람을 타고 오물풍선이 날아들었습니다.

서초구 아파트 단지 내부 어린이집과 놀이터 바로 옆에 떨어지는 아찔한 일도 있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입주민]
"애들이 많아요. 어수선하고 지금 다들 난리니까 무서운 것 같아요. 조심해야겠다. 정말 그런 거 떨어지면 터질 거 아니야."

[서울 서초구 입주민]
"몰랐지, 여기까지 올 줄. 바람이 이렇게 세게 불고 (강남) 이 쪽으로 와야 한다면서요."

주차장이나 골목길, 야외 골프 연습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떨어지고 있는 북한의 오물 풍선.

머리 위 둔기이기도 하지만 행여 위험한 물질이라도 들어 있을까 시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북한의 오물풍선은 대부분 서울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남쪽 경북 예천이나 안동, 포항 등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조세권
영상편집: 박혜린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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