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들…폭행 뒤 옷 벗기고 태연히 촬영까지

  • 26일 전
무서운 10대들…폭행 뒤 옷 벗기고 태연히 촬영까지

[앵커]

경기도 성남의 한 고등학생이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또래 남학생을 불러내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가해 학생은 폭행 후 피해 학생의 옷을 벗게 했고 현장에 있던 다른 학생들은 말리기는 커녕 폭행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한 건물 옥상.

하얀색 셔츠를 입은 학생이 검은색 옷을 입은 학생을 넘어뜨립니다.

이내 무차별적인 폭행이 시작됩니다.

넘어진 학생은 별다른 저항이 없는데도 구타는 계속됩니다.

폭행은 5분 남짓 이어졌습니다.

폭행이 끝난 후에는 피해 학생에게 옷을 벗으라고 겁박하고 무릎을 꿇렸습니다.

현장에는 다른 고등학생들도 있었지만 말리기는커녕 태연히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을 했습니다.

가해 학생 A군은 2학년으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피해 학생 B군이 SNS에서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겁니다.

피해 학생은 코뼈가 부러지고 혀 일부가 찢어져 전치 3주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A군은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A군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을 입건하는 한편 현장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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