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권력교체 임박…극우, 선거판 흔드나

  • 27일 전
유럽연합, 권력교체 임박…극우, 선거판 흔드나

[앵커]

유럽연합 입법기관인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한 주 뒤 27개 회원국에서 일제히 실시됩니다.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반이민 정서 속에 그 어느 때보다 우경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앵커]

유럽의회는 국경을 뛰어넘어 구성되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의회로, 27개 회원국 유권자 3억7천300만 명이 720명의 의원을 뽑게 됩니다.

올해 선거는 유럽 대륙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 속에 치러지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두 개의 전쟁' 속에 러시아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보 강화' 공약이 전면에 내걸렸습니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똑같습니다. 그들은 강한 유럽을 원합니다. 그들은 배려해주고, 보호해주고, 번영시킬 수 있는 유럽(의회)을 원합니다."

경제 문제에서도 녹색산업·환경규제 대신 '경쟁력 제고'가 공통 키워드로 등장했습니다.

무엇보다 '반이민'을 기치로 내건 '극우 돌풍'은 그 어느 때보다 거셀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국가 정당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21세기 산업과 환경, 이민, 기술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유럽 동맹을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근년 들어 더욱 짙어진 젊은층의 반이민 정서가 극우 약진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다수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이지만, 극우 정치그룹이 연합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EU 정치 지형도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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