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쟁 준비 태세"…미 핵무기 한반도 재배치 제안

  • 28일 전
"북 전쟁 준비 태세"…미 핵무기 한반도 재배치 제안

[앵커]

미국 상원의 유력 인사가 한반도에 미국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외교적인 협상을 거부하고 전쟁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입니다.

'힘을 통한 평화'라는 제목으로, 미국 국방예산을 75조원가량 늘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명시했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더 만들며 전쟁 준비를 향해 가고 있다"며 "당장 외교적인 해법이 보이지 않기에 한반도에서 대북 억제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한미 군사훈련을 통해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인도태평양에서 핵 공유 협정을 맺고, 동시에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기존 한반도 방위와 대북 정책을 흔들거라는 관측 속에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부에선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협상을 벌일 거라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한국은) 우리의 조선 산업과 컴퓨터 산업을 가져갔고, 다른 많은 산업을 가져가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방위비 증액) 제가 대통령이 되면 할 일입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사실상 국방 예산 규모가 확정된 데다, 국방비 증액을 조심스러워하는 미 정치권을 감안하면 위커 의원의 주장이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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