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7초 침묵 후 “더 말하지 않겠다”

  • 27일 전


[앵커] 
어제 검찰 인사 후 사퇴설이 돌았던 이원석 검찰총장, 오늘 출근하면서 사퇴까지 번지진 않았지만 7초간 침묵으로 불편한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를 계속할 뜻을 밝혀 갈등의 불씨는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된 지방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이원석 검찰총장.

이 총장은 '지휘부 전면 교체와 관해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7초의 침묵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어제 검찰인사 있었는데 총장님과 최근에 사전 협의 거친 게 맞습니까?)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 11일 박성재 법무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인사 시기를 늦춰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과 불편한 관계가 아니냐는 질문엔 "(제가)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확전 대신 일단 봉합을 택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공직자로서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불신임 논란에도 중도 사퇴에 선 그으며 민감 사건 역시 그대로 처리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습니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입니다."
 
이 총장의 메시지 이후 검찰 내부 반발 기류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 이임식을 하면서 "어느 곳에서도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이번 인사로 김 여사의 명품백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의혹 수사를 책임질 차장검사는 공석으로 남았습니다.

법무부는 조만간 후속 인사를 단행합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이태희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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