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인용 자전거 '사고 우려'...옆으로 '쌩쌩'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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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해 많은 시민이 찾은 서울 한강 공원에 최근 4인용 자전거가 도입됐는데, 사고 우려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찔한 상황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임예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원지에서나 볼 수 있던 4인용 자전거가 서울 한강공원에 등장했습니다.

서울시가 공원 자전거의 다양화를 위해 지난 3월 도입했는데,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탈 수 있다 보니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시범 운영 두 달 동안 관련된 민원이 20건 접수됐습니다.

[윤원진 / 서울 신정동 : 아이랑 타서 너무 좋았고요.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데 다 같이 타지만 옆에 라이딩하시는 분들이나 그런 분들이 속도를 조금만 줄여서 다 같이 안전하게 탈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좁은 자전거 도로에서 속도가 느린 4인 자전거를 뒤따르던 자전거가 앞질러 가까스로 피해갑니다.

중앙선을 넘어가 반대편에서 오던 자전거와 부딪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빚어졌습니다.

[김진유 / 경기대 교통공학과 교수 : 일반 자전거는 (시속)20km까지 달릴 수 있어요. 근데 이건 아무리 속도를 내봐야 (시속)10km가 안 나기 때문에 그런 속도 차이로 인해서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죠.]

실제로는 어떨까, 제가 한 번 타 봤습니다.

열심히 페달을 밟아봐도 속도가 잘 나지 않고,

기다리다 지친 자전거들이 옆으로 추월해서 지나가는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뒤따라오는 자전거도 불편한 건 매한가지.

[김재성/ 경기 시흥시 : 갑자기 이제 4인승이 있으면 멈추면 뒤에 정체되고 해서 추월해서 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근데 그때는 위험하지 않나 생각은 들어요.]

자전거 도로가 아닌 인도로 달리는 경우도 많아 보행자 안전에도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정원을 초과하거나 7살 이하 아이 전용 좌석에 성인이 앉는 등 안전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는 일반 자전거 도로와 분리된 4인용 자전거 전용 도로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김진유 / 경기대 교통공학과 교수 : 지금 여기는 6m로 굉장히 폭이 넓거든요. 사실 이런 도로는 4m 정도는 양방향으로 자전거 도로로 쓰고 남은 2m는 4인용 자전거 전용으로 트랙을 만들어 쓰는 게 가장 적절할 거 같습니다.]

서울... (중략)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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