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 노동자 최다 발생은 5월...이유는? / YTN

  • 그저께
5월은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기 위해 만든 '근로자의 날'이 있는 달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산재 사고로 숨지는 노동자가 가장 많은 달이 바로 5월이라고 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DL이앤씨의 울릉공항 건설 현장에서 60대 하청 노동자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땅 파기 작업 중 굴착기에서 밀려온 토사가 다른 작업자를 덮친 겁니다.

DL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일어난 8번째 사망 사고로 벌써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DL그룹 회장이 국회에 불려 나와 사과하고 개선을 약속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이해욱 / DL 그룹 회장(지난해 12월) : 저희 임직원분들과 협력사 분들과 같이 협심을 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같은 산업재해 사망 사고는 노동절이 있는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10% 이상이 바로 5월에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날씨가 좋아지면서 현장 작업이 늘어나고, 휴일이 많아 작업을 서두르면서 사고가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노동계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명시된 작업중지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지난달 25일) :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 어렵지 않습니다. 위험하면 멈출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그것을 우리는 작업중지권이라고 부릅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달에 '중대재해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노동자들에게 잔인한 5월이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디자인: 박유동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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