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놀란 北, '우상화 작업' 다양화 / YTN

  • 그저께
북한이 최근 공개한 '김정은 찬양가'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타고 해외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실체를 모른 채 노래를 즐긴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북한 내 K팝이 확산하면서 과거 신화를 강조하던 선전·선동 방식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머니 그 품처럼 따사로워라."

북한이 지난달 새롭게 공개한 김정은 찬양가 '친근한 어버이'입니다.

빠른 템포가 인상적인데, 군인과 의료진, 조선중앙TV 아나운서들까지 등장한 뮤직비디오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랑하자 김정은. 친근한 어버이"

북한은 간부들을 모아놓고 이 노래로 합창 경연까지 열며 김정은 체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틱톡을 통해 해외에 알려지며 이 노래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이른바 챌린지 영상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K팝을 만들었다'는 반응까지 보입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영국 BBC는 수십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사람을 찬양하는 내용이라는 걸 모른 채 노래를 즐긴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북한의 선전 방식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 화성-17형 발사 소식을 알릴 때는 김정은을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연출하기도 했고,

유튜브를 활용해 북한의 일상을 보여준다며 공을 들이기도 했습니다.

K팝 등 한류를 경계하며 외부 문화 통제를 강화하면서 자신들의 선전 활동에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전영선 /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이 외부 문화에 두 가지로 대응해요. 하나는 막는 게 우선적이고요. 두 번째는 대응 문화를 만들어 내는 거죠. 본인들은 못 보게 하더라도 세련되게 보이고 싶어 하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면 얼마든지 활용하는 거죠. 밝고 경쾌한 이미지로 계속 갈 거예요.]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황당한 신화를 강조하던 선대의 우상화 작업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이원희 기내경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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