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1. 오늘의 이슈맨 누굽니까?
오늘은 두 사람인데요.
네 이번 총선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두 사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입니다.
Q2. 왜 두 사람이 이슈맨인가요?
최근 기류가 달라지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됐거든요.
불과 보름 전이었죠, 조 대표가 이 대표를 찾아가서, "이 대표가 학익진 전술의 총사령관을 하고, 조국혁신당은 돌격대인 망치선 역할을 하겠다"며 협력하자 손 잡았습니다.
실제로 그 이후에 서로를 공격한 적이 없었습니다.
마치 약속한것처럼요.
그런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자 이재명 대표도 더불어민주연합에 표를 몰아달라, 소위 '몰빵론'을 외치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 발언이 나온겁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그제,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
"TK 계신분들의 입장은 윤석열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겁니다. (그분들이) 조국 신당으로 오시는구나"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조국 대표께서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습니다. 잘못 표현했거나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대표의 '설마'는 "조 대표 공격대상은 윤석열 정권인데 민주당을 공격했을 리 없다"는 뜻이라는게 대표실 설명입니다.
Q. 이재명 대표는 조국 대표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거에요?
이 대표와 조 대표, 큰 정치적 인연도 이해관계도 없던 사이죠.
조 대표가 2심까지 유죄를 받은 상황이라 크게 대선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는 게 최근까지 대표 주변 이야기였는데요.
지금은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견제와 단속 대상으로요.
왜냐, 현재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1당이 달려있기 때문이죠.
조국혁신당에 비례를 뺏겨 원내 1당을 하지 못하면 국회의장도 법사위원장 자리도 흔들린다는 겁니다.
Q. 그러면 조국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봐요?
네 일단은 조국 대표, 이 대표와의 확전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양새입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지역구가 없는 비례정당이라, 자칫하다가는 높은 지지율이 꺼질 수도 있는 살얼음판"이라고 말하기도 하던데요.
민주당 지역구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의 표를 주로 노리고 있다보니, 민주당과 척을 져서는 좋을 게 없는거죠.
그러나, 오늘 조 대표 한 진보 진영 유튜브에 출연해서 '몰빵론'에 '뷔페론'으로 맞불을 놓더라고요.
지역구는 민주당 후보 찍고 비례대표는 취향에 따라 조국혁신당 찍으라는 건데, 민주당이 들으면 불편할 소리인거죠.
Q. 그런데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결국 총선 뒤에 합당하는거 아니냐, 그러거든요.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거에요?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은 조국혁신당이 야권 지지를 끌어올려줘서 박빙 지역구에서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경쟁' 관계가 맞습니다.
'우군보다 아군이 많아야 한다'는 오늘 발언이 그걸 보여주는 건데요.
총선도 총선이지만 그 이후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 친문계 인사는 "조국혁신당은 이 대표에게 목 안의 가시가 생긴 것"이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하더라고요.
공천 파동을 겪으며, 기껏 이재명 당을 만들어놨는데, 향후 친문 세력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는 조국혁신당이 생겼다는 거죠.
두 사람의 경쟁, 이제 시작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이슈맨이었습니다.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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