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서 무릎 꿇은 양문석…이재명 “책임은 국민 판단”

  • 3개월 전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비하했던 칼럼을 썼던 양문석 후보가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공천 취소는 없다고 분명히 했지만, 양 후보의 경쟁자 전해철 의원은 반발했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양문석 후보에 대해 정치인이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은 문제 삼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문석 후보 발언 지나쳤죠. 그리고 사과해야죠. 더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걸로 생각합니다. 갑자기 왜 국힘이 노무현 조롱에 대해 왜 저렇게 흥분을 할까"

기자들이 재차 질문을 하자 더 이상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문석 방통위원 시절 KT로부터…) "양문석 얘기는 그만하시고, 다른 얘기 해주시면 좋겠어요." (양문석에 대한 질문을 안 받겠다고…) "기자회견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양 후보와 지역구에서 경쟁했던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발언들에 분노와 깊은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양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처음에 공천 시작되는 공관위에 여러 가지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 후보는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오늘도 공천 면접 당시 "비명계를 비하하는 '수박' 발언이 뭐가 문제냐"는 태도를 보인 게 알려지며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한 친문계 의원은 "양 후보 본인이 답을 내는 게 맞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장세례


김태림 기자 goblyn_mi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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