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퇴 압박'에…네타냐후 "완전 부적절" 발끈

  • 6개월 전
미 '사퇴 압박'에…네타냐후 "완전 부적절" 발끈

[앵커]

정권 교체 필요성까지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해온 미국 정부를 향해, 당사자인 이스라엘 총리가 침묵을 깨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확산 중인 반이스라엘 정서를 의식한 듯,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주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 1인자가 이스라엘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말하고 바이든 대통령마저 이를 두둔하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을 '평화의 장애물'로 표현한 지난주 척 슈머 미 상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날카롭게 비판했습니다.

"슈머의 발언은 부적절합니다. 우리는 바나나 공화국이 아닙니다. 언제 선거를 하고 누구를 뽑을지 이스라엘 국민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동맹국들에도 '벌써 홀로코스트를 잊었냐'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 대신 하마스와 이란을 압박하라면서,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라파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다만 작전 개시 전, 민간인을 대피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리가 하려는 건 많은 사람을 그곳(라파)에 가둬둔 상태에서 진행하려는 게 아니다. 그 반대입니다."

미국은 라파 공격에 앞서 반드시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이스라엘이 내놓아야 한다면서도,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는 '정권 교체 필요성 발언'에 대해선 진화에 나섰습니다.

"선거를 새로 실시할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결정을 할지는 전적으로 이스라엘 정부에 달려있습니다."

전쟁의 수위와 방식을 두고 갈등을 키워온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도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어, 균열은 더 심화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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