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까지 사직 움직임…"제자들 유급 시 우리도 사직"

  • 2개월 전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 움직임…"제자들 유급 시 우리도 사직"

[앵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마지막까지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던 교수들도 사직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로비에 교수들과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손에는 정부의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피켓이 들려 있습니다.

먼저, 이들은 의료공백으로 불편을 겪고 있을 환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모한 행정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불러왔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2천명이라는 의대 증원 숫자는 합리적 근거가 부족한 수치라고 비판했습니다.

"2천명은 신이 주신 숫자입니까. 정부의 의대 정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는 총선용 포퓰리즘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상황을 무시한 채 의대 증원을 신청한 대학 총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부산대 의대 정원은 125명.

교수들은 지난주 총장이 독단적으로 정원의 100% 수준으로 의대 증원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대량 유급 사태까지 발생한다면 내년에는 375명이 한 곳에서 수업을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다고 우려했습니다.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처리와 대량 학생 휴학이나 유급이 도래된다면 어쩔 수 없이 우리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는 조만간 공동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교수들의 집단 사직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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