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슈퍼화요일 바이든-트럼프 재격돌 확실…본선 서막

  • 3개월 전
미 슈퍼화요일 바이든-트럼프 재격돌 확실…본선 서막

[앵커]

미국 대선 후보의 윤곽을 드러낼 '슈퍼화요일' 경선이 미국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4년 만의 재격돌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저녁인데, 투표가 끝났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 워싱턴, 그러니까 미국 동부지역에선 오후 7시에 투표가 끝났고 45분 정도 흘렀습니다.

곧바로 개표가 시작됐는데, 시차가 있는 서부지역에서는 여전히 막바지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 슈퍼화요일 경선은 미국령을 포함해 17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는데요.

각 당의 후보를 결정짓는 마지막 시험대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오전부터 버지니아주 몇몇 투표소들을 직접 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신뢰감이 있고 유능한 리더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신뢰와 정직, 투명성을 갖춘 강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미국은 모든 유권자가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선거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경선의 득표 비율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체 대의원의 35%가량을 해당 후보들에게 나눠 배정합니다.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1위가 거의 굳어진 상태입니다.

최근 미국 대중들의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적인 팝스타죠.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투표를 독려하는 문구를 올렸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을 공개 지지했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번 대선에선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아이오와 당원대회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들어오는 등 각 주별로 속속 개표 상황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공식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후 앞으로 8개월 동안 바이든과 트럼프의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결국 예상했던 대로 바이든과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확정되는 분위기군요.

[기자]

네,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 외에 별다른 인물 자체가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인지도나 경쟁력 모두 바이든을 위협할 후보가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안싸움보다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내 경제 문제와 나라 밖 이슈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지가 관건입니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연방대법원이 대선 출마 자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한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기분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일부에선 지난 1월 아이오와 경선부터 경쟁을 펼쳐온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도전도 이번 슈퍼화요일이 마지막이 될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헤일리 전 대사는 오늘 이후 아무런 일정이나 광고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후보 사퇴론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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