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 의혹…사실이면 '갑질'?

  • 3개월 전
의사 집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 의혹…사실이면 '갑질'?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열린 의대생 증원 반대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의협은 관련 글을 올린 이를 고소했습니다.

다만, 과거 일부 의사들이 제약사 직원에게 부당 요구를 했다가 처벌 받은 사례가 있었던 만큼 정부는 신중하게 관련 의혹을 확인 중입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무분별한 증원 정책, 국민부담 폭증한다! 폭증한다, 폭증한다, 폭증한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의대생 증원 반대 집회입니다.

이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들이 강제 동원됐다는 글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산하 단체 및 집회 참석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관련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 글을 작성한 성명불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의사가 특정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보니, 과거 일부 의사가 제약회사 영업 직원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다가 적발된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불법 '리베이트'가 대표적인데, 이 때문에 의사 면허가 취소된 건수는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한의사 1명을 포함해 23건에 달했습니다.

2018년에는 한 제약사가 의사 100여명에게 리베이트로 42억원을 제공했는데, 이를 받은 의사 일부는 영업 사원들에게 대리운전을 시키는 등 각종 '갑질'까지 한 것으로 조사돼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의사 처방이 업무 실적으로 직결되는 제약회사 영업 구조 아래서 이런 갑질은 강요에 해당할 수 있는 상황.

정부와 경찰은 이번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사실이면 일종의 의료법령 위반이 되겠습니다. 법령 위반이 확인되면 그 합당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번 논란이 의사-제약사 간 갈등으로 확산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강제 동원을 주장한 특정 제약사의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강요 #제약회사 #집회_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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