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원희룡, 살아난 가로수? / 이재명, 선대위원장을 찾아라?

  • 3개월 전


[앵커]
Q. 홍지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명룡대전의 주인공들 뭐가 살아났나요?

가로수가 살아났습니다.

원희룡 후보가 내일 새로 이사하는 선거사무소 건물 앞 나무인데요.

지금 화면에 나오는 이곳입니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나무에 가지들이 조금씩 자란 모습이죠.

Q. 나무 가지 자라는 게 왜 여랑야랑에서 다루죠?

이 건물과 나무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2년 전, 보궐선거 때 이재명 대표가 선거사무소로 썼던 바로 그 건물입니다.

당시 건물 앞에 있던 이 나무 기둥만 있고 잎과 가지가 모두 잘려서 논란이었죠.

국민의힘 측에선 이재명 대표 현수막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자른 것 아니냐 의혹도 했었습니다.

당시 계양구청은 민원 때문에 나무를 옮겨 심으려던 사업을 멈추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었죠.

Q. 아 그 때 잘렸던 나무가 이제 많이 자라난 거군요.

네. 내일부터 이 건물을 쓰게 될 원희룡 후보가 현수막을 준비 중인데요.

이렇게 달 예정입니다.

현수막에 나뭇잎들이 풍성하게 그려져있죠.

글씨들도 나뭇잎에 가려져 있는데요.

원 후보 측은 "이름을 가려도 나무를 베진 않겠다는 뜻"이라며 차별화했습니다. 원 후보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예비후보 (오늘, 여랑야랑 취재)]
"지난 25년간 계양은 꿈이 잘려버렸습니다. 제가 이제 그 꿈을 되살려서 무성하게 키워내겠습니다.

Q. 그런데 원 후보, 이 후보 인천 사무실과 가까이 있지 않았나요? 왜 이사하는건가요?

선거구 조정때문입니다.

계산1동이 계양갑으로 편입되면서 원희룡, 이재명 후보 모두 사무실을 이전해야하는 상황인데요.

원 후보는 기존 사무실에서 1km 떨어진 곳에 새 사무실을 구한거구요.

이 후보 역시 2~3곳 정도 후보군을 추려 이사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 후보의 나무 공세에 대해 "가짜 뉴스 아니면 선거를 못치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선대위원장을 찾아라, 민주당이 선대위를 구성한다더니 저 인물들이 후보군이에요?

민주당이 최근 공천 논란을 매듭짓고 선거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새 선대위원장을 찾고 있습니다.

요며칠 지도부 회의 때 후보군들을 올려놓고 논의중이라네요.

Q. 취재를 좀 해왔군요. 이해찬 전 대표 사진이 있던데요.

네. 저희가 취재해보니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인물입니다.

친노, 친문, 친명 진영을 모두 아우를 수 있고 당도 잘 아는 원로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데요.

두 달 전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총선에서 역할을 암시했죠.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월)]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생환을 하셔서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게 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미력이나마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Q. 4년 전 총선도 이끌었는데 다시 등장하는군요.

내부 목소리를 들어보니 고민도 있습니다.

이 대표와 워낙 가까운 사이라 통합 이미지도 덜하고 신선함도 부족하다는 건데요.

통합을 위해서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도 검토가 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공천 문제로 이 대표와 각을 세웠었죠.

이 마당에 합류하겠냐, 제안을 일단 미뤘다고 합니다.

Q. 고민이 느껴지네요.

최근 컷오프 된 임종석 전 실장까지 통합형으로 어떠냐 거론됐다고 하는데요.

한 지도부가 컷오프하자마자 제안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냐고 반대했다고 합니다.

여권에서는 이런 공격도 하는데요.

[서정욱 / 변호사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늘 김부겸도 탈당 고민 기사까지 뜨고 있어요, 김부겸, 정세균, 이해찬, 임종석, 아무도 이재명 안 돕습니다.

Q. 선거에서 선대위원장 중요하긴 하죠.

네. 특히나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출마를 확정한 만큼 전국을 돌며 선거를 지휘하기엔 한계가 있죠.

다음주 쯤 선대위 발족을 희망한다는데, 전국에서 바람을 일으킬 신선한 인물로 청년, 여성 후보도 물색 중이라고 합니다. (인재급구)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홍지은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서의선


홍지은 기자 redi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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