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전 그날의 함성을 기리며…곳곳서 3·1절 기념 행사

  • 3개월 전
105년전 그날의 함성을 기리며…곳곳서 3·1절 기념 행사

[앵커]

105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손에 태극기를 든 채 만세 행진에 나서고 AI로 구현된 독립운동가와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는데요.

김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는 여기에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1919년 당시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서를 읽었던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된 정재용 선생은 증손자와 105년 만에 함께 선언서를 읽습니다.

"살아생전에 할아버지를 뵌 적이 없는데 이렇게 뵐 수 있어서 많이 감회가 새롭습니다."

"3,2,1, 타종!"

인근 보신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여한 타종식이 열렸습니다.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념공연에,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전시도 이뤄졌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집에서부터 가져온 태극기를 하늘높이 들고 목청껏 외칩니다.

독립운동을 재현하는 공연을 펼치며 당시 감정에 이입도 해봅니다.

"독립운동가들이 없었으면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무대가 끝난 뒤에는 독립선언서 낭독과 독립문 앞까지 만세 행진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체험 부스를 찾은 어린이들은 태극기 바람개비 등을 만들며 삼일절 의 의미를 배웁니다.

"바람개비 만드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너무 기대돼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안에 마련된 포토부스입니다.

시민들은 태극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민족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에는 가로 9m, 세로 6m에 달하는, 서울에서 가장 큰 태극기가 상공 55m에 걸렸습니다.

꽃샘추위 속에도 시민들은 105주년 3·1절을 저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기념하며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양재준 박태범 장지훈]

#3·1절 #독립선언서 #탑골공원 #서대문형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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