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속 서울대 의대 졸업식…"사회적 책무 수행"

  • 4개월 전
의료공백 속 서울대 의대 졸업식…"사회적 책무 수행"

[앵커]

전공의와 정부의 갈등이 일주일을 넘겼습니다.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의대 졸업생들의 인턴 임용 포기 소식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27일) 서울대 의대 졸업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는데요.

의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당부와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파란색 졸업 가운을 입은 학생들이 한곳으로 모여듭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일주일을 넘긴 가운데 열린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식.

졸업식은 식장 내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제한한 채 조심스럽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김정은 서울대 의과대학장은 "지금 의료계는 국민들에게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며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뚜렷한 책임감을 가진 의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웅희 의과대학 동창회 부회장은 "정부가 대화나 협치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보다는 갈등만 증폭시키는 양상이라 더욱 답답하고 착잡하다"고 전했습니다.

의사윤리강령 낭독을 끝으로 졸업식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현 사태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졸업하시는 소감 간단하게라도…) 죄송합니다."

전공의와 정부 간 강대강 대치로 의료공백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의대 졸업생들의 인턴 임용 포기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인턴 모집 당시 지원한 166명 중 상당수가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계가 어느 때보다 추운 혹한기'라는 졸업생 대표의 답사는 졸업식 참석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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