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클린스만 선임' 정몽규 축협 회장 수사 착수

  • 3개월 전
경찰, '클린스만 선임' 정몽규 축협 회장 수사 착수

[앵커]

경찰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해 사건을 배당한 것인데요.

시민단체는 정 회장이 대표팀 감독 임명 과정에서 협회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클린스만을 임명한 정 회장이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주 정 회장을 강요와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정 회장이 일방적으로 클린스만을 연봉 220만 달러로 임명한 건, 협회 관계자에게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는 겁니다.

또한 서민위는 "정 회장의 일방적인 결정에서 빚어진 연봉 계약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민위가 정 회장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고발장을 검토한 뒤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정 회장은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전임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됐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서민위는 지난 18일에는 정 회장과 클린스만 전 감독, 축구협회 간부 2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습니다.

서민위는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충돌이 국내 언론사도 아닌 영국의 대중지를 통해 보도됐다"며 이는 아시안컵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국민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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