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국 5일 전 일정 연기…총선까지 순방 없다

  • 3개월 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예정돼있던 순방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총선 전까지는 해외 방문을 안 하기로 했는데요.

김건희 여사 동행 여부나 외유 논란 같은 비판 소지를 아예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이 연기됐습니다.

출국을 닷새 앞둔 어제 독일·덴마크 측과 일정 연기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동안 '순방이 곧 민생'이라고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이례적입니다.

[제55회 국무회의(지난해 12월)]
"제가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두고 많은 기업인들과 쉴 새 없이 함께 해외시장을 누빈 것은 '순방이 곧 일자리 창출이자 민생'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의사 파업 가능성과 50여 일 앞둔 총선 등 국내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순방 성과와는 무관하게 순방 횟수와 비용을 두고 정치 쟁점화하는 시도 자체를 없애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 동행 여부가 어떤 식으로든 이슈화 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으로 곤궁한 상황인데 해외 순방에 나서며 환하게 웃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담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습니다."

대통령실은 4월 총선 때까지 해외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민생 현장 방문에 집중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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