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이민' 놓고 설전…대선 앞두고 수싸움

  • 3개월 전
바이든-트럼프 '이민' 놓고 설전…대선 앞두고 수싸움

[앵커]

올해 대선에서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회도 관련 법안 처리를 두고 사분오열돼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 문제를 '정치 무기화'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트럼프가 공화당에 영향력을 행사해 관련 법안 처리를 막고 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것이 본인에게 정치적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기보다는 무기화하려 합니다."

앞서, 상원 지도부는 국경 통제 방안과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지원을 담은 초당적 법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민 문제에 강경한 공화당의 요구가 일부 반영됐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자가 하루 평균 5천 명을 넘어서면, 망명 신청을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 12월에만 대략 25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피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근간을 파괴하고 있으니, 그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이제 와서 국경 통제와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키는 건 사태를 초래한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에 '선물'이자 '면죄부'를 주는 거라는 게 트럼프의 주장입니다.

이민자 문제를 11월 대선까지 끌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반면, 바이든은 자신의 이민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치솟자, 국경 통제 강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그간 수세적인 태세에서 벗어나, 트럼프를 문제 해결의 걸림돌로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가을 대선에서 재대결이 예상되는 전현직 대통령이 이민 정책을 두고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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