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수송기 추락' 서로 "네 탓"...포로 교환 중단 우려 / YTN

  • 8개월 전
우크라이나 포로 등을 태운 러시아 수송기 추락 사고에 대해 러시아는 즉각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오히려 러시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격렬한 전쟁 중에도 그나마 이어져 왔던 포로 교환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국경지대 벨고로드 일대를 날던 러시아군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입니다.

[러시아 벨고로드 주민 : 비행기 앞부분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리고 숲 뒤에서 폭발했어요. 검은 연기가 났습니다.]

이 수송기에는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러시아 승무원 등 74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곧바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교장관 : 우크라이나 측은 하르키우에서 대공 미사일로 수송기를 공격했고,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소행임을 뒷받침할 물증을 찾았다는 러시아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추락 지점 주변에서 대공유도미사일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파편들이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추락 직전 비행 데이터와 음성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 2개도 수거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펄쩍 뛰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락 사고가 러시아 영토에서 일어난 점을 강조하며 책임을 러시아 측에 돌렸습니다.

국제 조사단 구성도 요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명확히 사실을 밝혀야 합니다. 수송기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러시아 영토에 추락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시 벨고로드에 자신들은 데이터 수집용 드론을 보냈는데 러시아는 공격용 드론을 띄웠다며 러시아의 오인 격추를 시사했습니다.

[안드리 유소우 /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 대변인 : 공격용 드론 띄운 러시아 메시지를 보면 러시아 방공이 우리 드론에 대해 임무 수행 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년 가까이 전쟁을 이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그나마 최소한의 인도주의 협력을 유지하며 여러 차례 포로를 교환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송기 추락 사고가 양측의 책임 공방으로 번지면서 포로 교환이 일시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 '당신의 제... (중략)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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