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국제지지 잃기 시작"…이례적 공개 비판

  • 5개월 전
바이든 "이스라엘, 국제지지 잃기 시작"…이례적 공개 비판

[앵커]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작전으로 인한 가자지구 내 사망자수가 1만8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공습에 희생된 사람들은 대부분 민간인입니다.

현지시간 12일, 유엔 총회에서는 휴전촉구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폭력을 멈추는 것입니다. 반드시 멈춰야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을 지지해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휴전 노력을 촉구하는 별도의 공동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미국 사회의 인내심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CBS 방송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 방식에 대한 지지율은 10월 이후 모든 당파와 연령층에서 하락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무차별적 공습으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는 직설적인 표현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의 심상치 않은 기류 변화에 네타냐후 총리는 사실상 '불쾌감'으로 응수했습니다.

"네, '포스트 하마스' 체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미국 사이에) 이견이 있습니다. 나는 이 점에서도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내 입장은 분명합니다. 다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체제를 인정한) '오슬로(협정)'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번이 전쟁이 세계 각국의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대테러 기구는 최근 안보 위협 수준을 격상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세력들이 이번 전쟁을 빌미로 서방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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