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김기현 잠행 속 '전격사퇴' 카드 고심

  • 5개월 전
장제원 불출마…김기현 잠행 속 '전격사퇴' 카드 고심

[앵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제 시선은 주류의 또 다른 결단으로 이어질지로 쏠립니다.

장 의원과 함께 혁신위의 '희생' 압박을 받아온 김기현 대표는 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대표직 사퇴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주류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승리를 응원하겠습니다."

당내에서는 총선 위기론에 휩싸인 당을 살리려는 결단이라는 호평 속에 지도부, 중진, 친윤 의원들의 후속 결단을 끌어낼 물꼬를 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장 장제원 의원과 함께 혁신위의 대표적인 희생 대상으로 지목된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관심입니다.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간 김 대표가 막판 고심에 들어갔으며 결단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당초 김 대표는 불출마를 선언하되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지만, 전격적으로 대표직 사퇴 카드를 던지는 쪽으로 기류가 변했다는 전언도 있습니다.

김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번 주가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며 조기 결단을 주문했습니다.

나아가 최재형 의원은 "쇄신을 보여줄 확실한 방법은 지도부 교체다", 이용호 의원은 "김 대표의 희생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여서는 안 된다"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 대표의 선택은 윤핵관과 중진 등 나머지 주류의 불출마나 험지출마 등 거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입니다.

현재 윤핵관 중 불출마 선언은 장제원 의원이 유일하고, 31명을 차지하는 3선 이상 중진 중에서는 하태경 의원이 서울 출마를 선언한 게 전부입니다.

혁신위 조기 해체와 총선 참패론으로 국민의힘이 위기감에 휩싸인 가운데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결정이 인적 쇄신의 기폭제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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