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때아닌 '사쿠라' 비방전…"꽃길 이낙연" "철새 김민석"

  • 7개월 전
민주, 때아닌 '사쿠라' 비방전…"꽃길 이낙연" "철새 김민석"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겨울에 때아닌 벚꽃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친명계 김민석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사쿠라'에 빗대자, 비명계도 거친 설전에 나선 겁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명계로 통하는 김민석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론을 놓고 연일 "사쿠라 신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어로 벚꽃을 뜻하는 사쿠라는 '변절한 정치인' '사기꾼' 이란 속어로도 쓰입니다.

"민주당 덕으로 평생 꽃길을 걸은 분이 왜 당을 찌르고 흔듭니까. 내일도 신당 얘기를 할 거면 오늘 당장 나가십시오."

그러자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김 의원의 탈당 이력 등을 지적하며 김 의원을 철새에 빗댄 '김민새'라 깎아내렸습니다.

이낙연계인 윤영찬 의원은 김 의원에게 "무엇을 위해 왜 정치를 하는지 뒤돌아보라" 비판했고,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정치인이 부끄럽다"고 성토했습니다.

김 의원의 '사쿠라 발언'이 자기 비하란 조롱도 나왔습니다.

"그때 철새, 김민새 이런 별칭이 붙었습니다. 과연 사쿠라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가. 그래서 저는 셀프 디스라고 보는 겁니다."

김 의원은 이들의 비판과 관련해 "과거의 나를 비판한다면 오늘의 이낙연신당을 100배 비판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통합'은커녕 계파 간 비방전만 거칠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정부 총리 연대설'이 불거졌던 전직 총리들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은 성사가 불투명해,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의 일대일 만남을 먼저 조율 중입니다.

멀어지는 일명 '명낙회동'과 때아닌 '사쿠라' 설전까지 겹치며 당내 강해지는 원심력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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