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취임

  • 7개월 전
'제2연평해전 영웅'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취임
[뉴스리뷰]

[앵커]

현역 해군 대령에서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깜짝 발탁된 이희완 차관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 차관은 2002년 6월 발발한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윤영하 정장을 대신해 장병을 지휘하며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켜낸 승리의 주역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2002년 6월 29일 오전,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군 경비정은 현장에 출동한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향해 기습 포격을 가했습니다.

북한군의 선제공격으로 윤영하 정장이 전사하자 당시 중위였던 이희완 부정장은 두 다리에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고속정을 지휘해 서해 NLL을 지켜냈습니다.

제2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이희완 국가보훈부 신임 차관은 취임식에서 보훈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에게 국가보훈부 차관의 중책이 맡겨진 것은 제가 가진 국가 수호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국가유공자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는 특별한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차관은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눈높이에 맞는 보훈 정책을 개발하고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보훈 문화 확산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제복 근무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차관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현충탑에 헌화하고 참배했습니다.

특히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은 자리에서는 그들의 유족과 생존 전우들을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사자의) 부모님들과 부인들과 자녀분들도 챙기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제가 한 번 더 노력하겠습니다."

이 차관은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와 천안함 46용사 묘역, 천안함 피격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