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자택 머문 전두환 유해, 파주 장산리에 안치된다

  • 7개월 전
2년째 자택 머문 전두환 유해, 파주 장산리에 안치된다
[뉴스리뷰]

[앵커]

사망 2주기를 맞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휴전선과 가까운 파주에 묻힐 예정입니다.

생전 회고록에 남긴 사실상의 유언에 따른 것입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3일 사망 2주기를 맞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경기 파주 장산리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장지가 마련될 곳은 휴전선과 가까운 민간 사유지로, 100m 고지에 위치해 판문점이나 개성 등이 내려다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유해는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아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며 사실상의 유언을 남겼습니다.

"장례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가족장으로 화장을 해서…장지가 결정될 때까지는 일단 화장한 후에 연희동에 모시다가 장지가 결정되고나면 그때…"

다만 가계약 상태인 장지 매입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당국과의 조율 등이 필요해 실제 안장은 내년 3주기 때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유족 측은 전방 고지 대부분이 군 주둔지이고, 군부대를 벗어나면 지뢰가 매설된 곳이 많아 장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유언대로 유해를 뿌리지는 않고, 유골함을 장지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 쿠데타, 5·18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수감 2년 만인 1997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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