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T 꺾고 29년 만에 통합 우승…MVP 오지환

  • 6개월 전
LG, KT 꺾고 29년 만에 통합 우승…MVP 오지환

[앵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무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는데요.

시리즈 MVP에는 LG 주장 오지환 선수가 선정됐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전 감독의 시구로 시작된 한국시리즈 5차전.

LG는 일찌감치 신바람을 냈습니다.

3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박해민이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깨끗한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습니다.

이어 3루를 훔친 박해민은 다음 타자 김현수의 땅볼을 KT 1루수 박병호가 놓친 틈을 타 홈을 밟았습니다.

박해민은 4회초 2사 1,2루에서 KT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수비에서도 맹활약했습니다.

LG는 5회초 선발 켈리의 폭투로 한 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5회말 공격에서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습니다.

LG는 6회 문성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9회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린 LG.

KT 배정대의 타구가 2루수 신민재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6대 2 LG의 승리로 마무리 됐습니다.

정규리그 1위팀 LG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입니다.

무려 29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들은 팬들에게 큰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팬 여러분, 정말 오랜 시간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달릴 수 있도록 LG 트윈스 파이팅!"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3개 8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주장 오지환은 MVP로 선정돼, 고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26년 전 준비한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선대 구본무 회장님께서 유품으로 남기신 거니까 내가 LG맨이고, LG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기 때문에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이었는데 기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한 올 시즌 프로야구는 LG의 통합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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