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1차 목표는 휴전 달성"

  • 8개월 전
헤즈볼라 지도자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1차 목표는 휴전 달성"
[뉴스리뷰]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후 처음으로 헤즈볼라 수장이 첫 공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라면서도, 이 모든 일을 끝낼 수 있는 것은 미국이라며 공을 미국으로 넘겼습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3일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후 처음으로 침묵을 깨고 공개연설을 했습니다.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는 친이란 무장세력 가운데 가장 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쟁의 확전 여부를 가를 열쇠를 쥔 것으로 평가돼 왔습니다.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행동에 나섰고, 시리아 민병대가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 남부로 이동하는 등 이번 전쟁에 직접 개입할 조짐이 있어 이 연설엔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이 전선이 확대되거나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 또는 이 전선이 더 큰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은 현실적인 가능성이며 실제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라고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일차적 목표는 가자지구에서 휴전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당장의 확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선제적으로 공격한다면 이는 평생의 가장 어리석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국이 먼저 시작한 만큼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미국"이라며 이번 전쟁의 책임을 미국으로 넘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헤즈볼라와 논쟁을 벌이지는 않겠다며 "헤즈볼라와 다른 정부·비정부 단체는 현재의 분쟁을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나스랄라의 연설에 대해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북소리는 울리지 않았고 서방 동맹들은 안도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당장은 확전이나 더 광범위한 분쟁을 추구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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