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길바닥 은행 주워 먹어도 된다고?…술안주 은행은 어디서 올까

  • 9개월 전
[현장잇슈] 길바닥 은행 주워 먹어도 된다고?…술안주 은행은 어디서 올까

#길바닥 '냄새 폭탄', 직접 까봤더니

[신선재 기자]
저는 항상 길거리에 떨어진 은행을 보면 이것을 과연 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의 모습이 나올지 궁금했는데요, 한번 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은행을 맨손으로 만지면 가려움증, 두드러기,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까 장갑을 끼고 만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손을 대기 무섭게 물컹한 겉껍질이 벗겨지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 이걸 먹는 사람이 있을까...?

[인터뷰] 김현경/경기도 남양주시
- 길거리 은행 주워서 먹어본 적 있으신가요?
= 아뇨, 길거리에 있는 건 차도 지나다니고 오염돼있을 것 같아서 주워본 적은 없어요.

- 먹는 은행은 혹시 어디서 오는지 알고 계신가요?
= 먹는 은행이요? ...

[인터뷰] 유재현/경기도 양주시
- 혹시 이걸 주워서 먹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 어릴 때는 주워 먹은 적은 있어요.

- (술 안주로 파는) 은행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 이런 도심은 아니고 어디 시골이나 그런 곳에서...

# 이 은행이 그 은행?!

여기 시장에 파는 은행들도요, 겉으로 봐서는 저희가 아까 직접 길에서 주워 까본 은행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냄새도 여전하고요. 이 은행들은 과연 어디서 오는지, 상인들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박시균/전통시장 상인
- 이 은행이 어디서 와요?
= 전국에서 다 와. (경기도 양평)용문 쪽에서 제일 많이 오지.

- 따로 재배하는 데가 있어요?
= 요즘 재배가 있는 데도 있고, 없는 데도 있고... 할머니들이 따가지고...

- 가로수 은행도 있잖아요
= 가로수 은행은 우 리는 받지를 않아. 매연도 먹고 그러기 때문에..

[인터뷰] 전통시장 상인
- 지방에서 이거 전문적으로 재배하시는 분이 있는 건가요?
= 네 농장에서..
= 도로에 있는 가로수에 있는 은행들은 알맹이가 작아요. 그리고 겉에 씌워져있는 막이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집에서 본인들이 씻으면 독이 오르거나 할 수가 있거든요.

# 그 많은 가로수 은행은 어디로?!

2023.10.10 송파구 은행 채취 현장

[인터뷰] 은행 수거 작업자
- 선생님, 이 열매 수거해갖고 가서 어디로 보내요?
= 파쇄장에 갖다가..

- 파쇄장에?
= 예 파쇄장에..

- 그럼 그냥 폐기처분 하는 거에요?
= 예 폐기처분하는 거예요.

- 그럼 먹을 수는 없는 거예요?
= 먹을 수 있다 하더라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요.

#먹어도 문제는 없다!

[권훈정/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아무래도 오염물질, 중금속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다른 대기 오염물질이나 이런 게 다른 데보다 높을 개연성은 있어요...개연성은 있으나... 길거리에서도 중금속이 그렇게 들어갈 만한 부분은 많지 않은 것 같고요, 위생 문제는 사실 없다고 봐요.

지자체들은 은행 등 가로수 열매에 대한 중금속 검사 실시

대부분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거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적합(납 0.1 mg/kg 이하, 카드뮴 0.3 mg/kg 이하)

일부 지자체에선 신청하면 주워갈 수 있도록 허용! (+무단 채취는 불법)

-기획 : 현영복
-취재 : 신선재
-편집 : 고현지
-영상취재 : 최승열 홍종원

#은행 #길거리은행 #가로수열매 #현장잇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