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설의 래퍼’ 투팍 살인 용의자 27년 만에 잡혔다

  • 9개월 전


[앵커]
세상을 떠난 지 27년이 지난 지금까지 힙합계의 전설로 불리는 래퍼, 바로 투팍입니다.

과연 누가 투팍을 살해한 건지 미궁에 빠졌었는데,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서부 힙합을 대표하는 가수, 투팍 샤커는 지난 1996년 동부 지역 래퍼들을 저격하는 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Hit 'Em Up]
"투팍을 보면 총을 들어. 경찰에 전화해봐."

투팍은 같은 해 9월,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돌연 숨집니다.

데뷔 5년 만에 슈퍼스타가 피살되면서 이러한 비방곡 때문이란 설까지 난무했지만 흰색 캐딜락에서 총알 4발이 발사됐다는 사실 외에는 수사에 진척이 없었습니다.

27년 간 미궁 속이었던 사건은 현지시각 어제 용의자가 체포되면서 그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케빈 맥마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
"27년입니다. 27년. 그간 투팍의 가족들은 정의를 기다려 왔습니다. 오늘 우린 60살 듀에인 키스 데이비스를 체포했습니다."

전직 갱단 두목 데이비스가 당시 조카를 데리고 복싱 경기를 보러 갔다가 투팍 일행이 조카를 때리는 걸 보고 보복했다는 게 수사 결과입니다.

[제이슨 요한슨 /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
"데이비스가 흰색 캐딜락에서 자신의 총을 뒷좌석에 넘겼습니다. (데이비스 지시로) 투팍이 탄 차 옆으로 가 총을 쏜 겁니다."

데이비스가 5년 전 자신은 목격자였고 총알만 제공했다고 인터뷰와 회고록에서 주장했는데 오히려 수사 재개의 계기가 됐습니다.

[듀에인 데이비스 / 용의자 (2018년 인터뷰)]
"(누가 투팍을 쐈죠?) 그냥 뒷좌석에서 누가 쐈다니까요."

경찰은 지난 7월 데이비스 자택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수집했고 현지시각 어제 산책 중이던 데이비스를 체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전혜정 기자 hy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