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 방화에 공장 잿더미…공장 세입자가 방화

  • 8개월 전


[앵커]
어제 인천의 기계 공장에서 불이나, 공장 전체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경찰은 임대 연장 문제로 주인과 다툼을 벌이다가, 불을 지른 공장의 세입자를 뒤쫒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빨간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공장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마치 폭죽같이 터지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펑"

[현장음]
"현재 1층 창고, 1층 창고에서 하나 발생했고 현재 전소, 전소 중인 상태."

어제 오후 8시 40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시간 만에 잡혔지만 공장 내부는 전부 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이웃 주민]
"펑 소리 나고 불이 저 지붕 위까지 그냥 활활 타고 있었죠. 한 두 번 펑펑 그런게 아니에요. 말도 못했어요 아주. 한 2~3시간을 밖에 있었어요."

경찰 조사 결과 공장 세입자가 공장주와 다투던 중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세입자는 불을 내기 전 공장주에게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공장 부지 일부를 빌려 쓰던 세입자가 임차 계약 연장을 할 수 없게 되자 공장주와 소송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웃 주민]
"별로 좋은 관계는 아니었어요. 결론은 뭐냐면 아마 돈 관계일 거예요."

세입자는 범행 직후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하며 세입자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희정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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