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사업 17회 보고받았다”…영장청구서 적시

  • 8개월 전


[앵커]
한동훈 법무부장관, 내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구속 필요성을 직접 밝힐 텐데요.

어떤 내용들이 강조될까요?

영장청구서를 보면 이 대표가 대북송금 관련해 이화영 전 부지사로부터 보고받았다고 17차례 적혀 있습니다.

그런 내용이 드러날까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하려 한 사법 방해 부분이 강조될 걸로 보입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범죄에 개입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먼저 대북송금 뇌물혐의와 관련해선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대북사업 경과를 보고했다고 명시한 것만 17차례 등장했습니다.

대북사업을 위한 쌍방울과 북한의 협약식이 있었던 지난 2019년 1월.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의 휴대전화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김 회장님 고맙습니다.", "좋은 일 해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습니다.

백현동 개발 사업 때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준 배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백현동 사업 추진 당시 이 대표가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자신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측근 김인섭을 지칭하며 "형님이 진행하는 사업이니 신경을 쓰라"고 말했고 2016년 김 씨가 다른 범죄로 징역을 살고 출소한 뒤 광화문 단식 중이던 이 대표를 찾아가자 "형님, 나 때문에 고생 많습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구속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검사사칭 혐의 재판 당시 "그런 얘기 들었다고 해달라"며 증인을 회유했고 성남시 공무원들이 수사과정에서 "이 대표 지지세력이 가할 배신자라는 비난과 보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내일 국회 표결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영장청구서 내용을 토대로 사법방해 정황을 강조하며 구속 필요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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