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안·해임안 내일 표결…민주, 체포안 자율투표 결론

  • 9개월 전
체포안·해임안 내일 표결…민주, 체포안 자율투표 결론

[앵커]

오늘(2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보고됐습니다.

두 건 모두 내일(21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인데, 이 대표는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보고됐습니다.

두 건 모두 국회법에 따라 보고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내일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고, 해임건의안의 경우 재적의원 과반 찬성시 통과됩니다.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론으로 부결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불체포특권을 대표 스스로가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갈리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이번 영장 청구는 황당무계하다"며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입장을 냈는데, 사실상 소속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4시쯤부터 2시간 넘게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방향에 대한 토론을 했는데요.

당 최고위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부결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당론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이소영 원내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의총에서는 가결과 부결을 주장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이를 고려해 당 전체가 한 방향이 아닌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 전에 의원들이 다시 모여 마지막으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법정에서 당당히 무죄를 증명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에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이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후진적인 정치 문화와 극단적 대립구조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최근 드러난 대선공작 게이트와 통계 조작 의혹이라고 꼬집었는데요.

상상하기도 힘든 국기문란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신속한 진상조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게 야당을 향해 입법 협치를 촉구했습니다.

"우리 국회가 앞장서서 낡은 제도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번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라도, 정책으로 경쟁하며 비전을 만드는 국회로 완전히 탈바꿈해 봅시다."

민주당은 윤 원내대표 연설을 비판하며 진정한 통합과 정치복원을 원한다면 말로만 외치지 말고,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에 응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