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자친구 무차별 폭행 뒤 병실까지 찾아가 스토킹

  • 8개월 전


[앵커]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병원까지 찾아가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 남성은 폭행 사건 이후 매일 같이 사건 현장을 찾아 배회했는데, 그 이유가 몹시 수상쩍습니다.

이준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골목길 안으로 다급히 뛰어갑니다.

이내 구급차가 출동하고, 한 여성이 부축돼옵니다.

여성을 실은 구급차는 급히 떠납니다.

30대 여성이 얼굴에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며 식당에 도움을 요청한건 지난 7일 밤.

식당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여성과 함께 있던 30대 남자친구 A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턱뼈가 골절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목격자]
"지나가다 보신 분 얘기 들어보면 앞에서 티격태격 하다 남자 분이 넘어뜨리셔서 발로 밟았다…여자 분 말은 또 이제 '얼굴을 무릎으로 찍었다' 이러고."

사건 엿새 뒤, A씨는 여성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으로 찾아왔고, 두려움에 떨던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발견한 건, 여성을 폭행했던 장소였습니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며 인근 주민들에게 CCTV나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있었던 겁니다.

[인근 주민]
"자기 여자친구가 (폭행) 피해자라서 (증거를) 찾으러 다닌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인근 상인]
"한 5일 정도 매일 왔었어요. CCTV 볼 수 있냐고."

경찰은 A 씨에게 상해와 스토킹 혐의를 적용해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피해 여성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리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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