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진품을 가짜로 슬쩍…바꿔치곤 “속았다” 신고

  • 10개월 전


[앵커]
명품 중고 거래 매장에서 손님이 가져온 진품을, 미리 준비해놓은 가품과 바꿔치기한 가게 주인이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바꿔치기한 시계 6점이 40억 원에 달합니다. 

손님을 경찰에 신고해서 덤터기를 씌우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덜미가 잡힌 건지 장호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경광등을 키고 골목으로 들어옵니다.

뒤이어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따라 멈춰서고 남성 2명이 내립니다.

경찰관과 남성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명품 감정 전문점입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의 중고거래상은 외국인 손님이 가짜 시계 6점을 진짜로 속여 팔려한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나에 7억 원~8억 원을 호가하는 스위스 브랜드 시계로 6점에 40억 원 상당이었습니다.

감정결과 가품으로 드러나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매장 내부 cctv를 확인하다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중고거래상이 시계들을 들고 내실로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이 찍힌 겁니다.
 
알고보니 이 거래상이 진품 시계를 촬영하는 척 하면서 미리 준비해둔 가품과 바꿔치기 한 겁니다.

그러고는 대범하게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좌반 반투 CG 중고매매상은 지인 5명과 함께 "진품 시계를 되팔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진품 시계 6점 중 1점을 압수하고 나머지 5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중고매매상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1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구혜정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