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60대 교사 유족 "학부모 고소에 압박"...나흘새 교사 3명 숨져 / YTN

  • 8개월 전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 재직하던 퇴직을 앞둔 60대 교사가 숨진 가운데, 유족들은 고인이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해 심한 압박감을 느껴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나흘 사이에만 교사 3명이 안타깝게 삶을 마감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계산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교사는 경기도 용인 소재 고등학교에 재직해왔고, 내년 교직 생활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이 수업 중에 일어난 사고로 심한 압박감을 느껴왔다고 말합니다.

지난 6월 말, 수업 중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공에 맞아 다친 학생의 학부모가, 숨진 교사를 경찰에 고소하고 교육청에 감사까지 요청했다는 겁니다.

[용인 소재 고등학교 교사 유족 : 자리를 비워서 그 학생을 관리를 못한 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반성을 하고 있고. 내년에 정년 퇴임을 앞두신 상황에서 자부심도 많이 갖고 계셨는데 되게 많이 무너지셔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정년을 1년 앞둔 교사의 죽음과 학부모 민원이 관련이 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민원이 어떤 절차로 제기됐고, 학교가 숨진 교사와 어떻게 소통하고 조치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경찰도 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통화 기록을 확보하는 등 악성 민원이 있었는지를 포함해 죽음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말 숨진 채 발견된 30대 교사가 근무했던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에서는 비공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유족과 동료 교사들은 숨진 교사가 누구보다 교직에 열과 성을 다했다면서 애통함을 표했습니다.

추모제가 끝난 뒤에도 고인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다른 학교 교사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추모의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 담임으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게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이 들어서 이 고통을 함께 나누지 못해서 죄송하다….]

특히, 교사들은 교육 당국을 향해 원인 규명과 함께 교권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서울 소재 초등학교 교사 : 교사가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런 원인들 그런 것들을 잘 찾아내서 책임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응당 책임을 지우고 처벌을 내리고….]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사망한 뒤 최근 나... (중략)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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