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에 3만원 넘어"…찾기 힘든 '100% 수박주스'

  • 11개월 전
"한 통에 3만원 넘어"…찾기 힘든 '100% 수박주스'
[뉴스리뷰]

[앵커]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면 갈증을 해결해주는 수박주스를 찾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최근 수박가격이 급등하면서 '100% 수박주스'를 찾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데요.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박주스 맛집 수배합니다.", "시럽 말고 진짜 수박 갈아주는 카페 찾아요."

인터넷에 수박주스를 검색하니 이런 게시글과 댓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폭염에 수박주스를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지만 100% 수박주스를 찾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수박 생산량이 줄면서 수박 가격이 급등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품질 좋은 건 3만 5,000원인데, 태풍이랑 비 너무 많이 왔잖아요. (한 달 만에) 가격 한 1만원 정도 올랐죠."

농촌경제연구원은 앞서 지난달 "올해 수박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 늘어 2만 3,000원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14일 기준 수박 평균 도매가는 3만 1,360원으로 1년 전보다 26.5%, 한 달 전보다는 70%나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에서 도매되는 수박 값은 3만 6,200원으로 한 달 사이 8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대형 프렌차이즈 업체들은 지자체나 직영 농장 공급 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지만 개인 카페와 저가 프랜차이즈 업체는 수박 시럽이나 파우더로 주스를 만들거나, 아예 판매를 중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한테는 가격 변동이 있으면 안 되니까 그냥 감수하고…다른 카페는 시럽도 쓰고, 저가는 다 시럽이에요."

'여름 대박음료'로 불리는 수박주스. 하지만 '역대급 장마' 여파로 올 여름에는 대박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수박주스 #폭염 #장마_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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