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 20대 피의자 영장심사 개시

  • 11개월 전
'분당 흉기 난동' 20대 피의자 영장심사 개시

[앵커]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분당 흉기 난동' 피의자 22살 최모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될 전망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14명을 다치게 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22살 최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조금 전 이곳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시작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되는데 최씨가 이미 범행 일체를 인정했고 범행 과정이 담긴 영상 증거가 확보돼있어 판단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씨는 구속심사에 앞서 오후 2시20분쯤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 범행 저질렀습니까? 왜 범행 저질렀어요. 정신과 치료 거부한 이유가 뭐예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층과 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입니다.

또 흉기 난동 직전 모친 소유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5명을 들이받아 중태에 빠뜨렸습니다.

앞서 최씨는 사건 전날에도 범행을 결심하고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입한 뒤 서현역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최씨는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캐물을 예정입니다.

[앵커]

최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수사 결과가 있습니다.

또 "자신을 스토킹하는 집단이 있다"는 등 과대망상에 빠져있었다는 내용도 있던데요?

[기자]

네,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이 확인한 병원 기록에 따르면 2015년부터 6년간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았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 진단받았지만 이후 3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나의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던 최씨가 피해망상에 시달리다가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최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실시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중대 범죄자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하는 신상정보 공개 여부도 함께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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