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투병 이봉주 "인생은 마라톤…위기 이겨내라"

  • 11개월 전
난치병 투병 이봉주 "인생은 마라톤…위기 이겨내라"

[앵커]

난치병 투병 중인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국군체육부대를 찾았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회를 앞둔 장병들에게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경험을 전했는데요.

멘토링 행사 현장에 정주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봉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두 달여 앞둔 장병 선수들에게 꿈을 이룬 경험을 전수했습니다.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과 방콕 아시안게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감동을 선사하며 '국민 마라토너'로 불린 이봉주는 3년 전 난치병 진단을 받았지만 이 또한 오뚝이처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배가 원인 모르게 움직이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져서 잠도 잘 자고 이렇게 다니면서 여러분들 만날 수 있는 기회도 갖는 것 같고 점점 좋아지고 있으니까 조금 있으면 뛰지 않을까…"

이봉주는 짝발과 평발, 느린 스피드 등 치명적인 단점도 지구력이라는 장점으로 극복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며 롤모델과 라이벌, 스승을 '페이스메이커'로 두고 위기를 이겨내라고 조언했습니다.

같은 종목의 후배에게는 용기가 됐고,

"가장 존경하는 육상 선수 이봉주 선배님 강의를 듣고 운동에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강의가 된 것 같습니다. 빨리 쾌차하셔서 앞으로도 저랑 더 달릴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종목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저도 좀 지구력을 본받아서 꾸준히 운동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훈련일지나 이런 걸 쓰셨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거를 본받아서 오늘부터 써볼까 생각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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