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안대로”…與, 가짜뉴스 사과하면 재추진?

  • 10개월 전


[앵커]
원희룡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뒤 후폭풍이 거셉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땅 근처 말고 원래 가려 했던 양서면 종점으로 확정하자고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도 백지화를 재검토할 수 있다 가능성을 열어뒀는데요.

하지만 그 전에 가짜뉴스를 퍼뜨린 민주당이 사과하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놀부 심보'라고 비판하며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을 철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게 놀부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힙니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 버리겠다 그런 것입니까? 치기마저 느껴지는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바로 백지화돼야 됩니다."

당 위원회를 꾸려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근처로 종점이 변경될 당시 외부 개입이 없었는지 절차를 집중적으로 따져본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선동정치로 양평군민이 피해를 입게 됐다며 '수준낮은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양평의 '양'자만 나오면 우리 김건희 여사님하고 연관을 지어서 계속 가짜뉴스, 악의적인 선동을 하고 있는…"

다만, 민주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있을 경우 정부에 '백지화 결정 재검토'를 설득하겠다며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김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초강수 대응이었지만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비판에 여지를 남겨둔 겁니다.

여야는 오는 17일 원희룡 장관을 국회로 불러 양평 고속도로 관련 질의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치열한 격돌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오성규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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