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폭우·폭염 ‘널뛰기’ 장마…패턴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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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날씨가 이상합니다.

6월말 7월초 분명 장마기간인데요.

장마면 몇날 며칠 비가 온다고 여겨왔는데, 요즘은 하루 사이에 폭우와 폭염이 왔다갔다 하고요.

심지어 반나절 사이에 낮에는 해가 뜨고 저녁엔 비가 내립니다.

요즘 그래서 쨍해도 우산 갖고 다니곤 하는데요.

오늘은 또 더웠습니다.

박건영 기자의 달라진 장마 소식으로 뉴스 시작합니다.

[기자]
어제까지 쏟아붓던 비가 그치고 다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장마 같지 않은 짧은 폭우에 갈피를 잡기 어렵습니다.

[전은수 / 충남 논산시]
"장마철이라고 하니까. 장마철이면 원래 한번에 (비가) 많이 오는 거 아니에요? 오늘도 그렇게 예상했었는데 오늘 비 안 오니까 조금 이상하고."

[양한 / 서울 중랑구]
"(오늘은) 우산을 가져왔더니 해가 쨍쨍해서 너무 덥긴 한데요."

비가 갠 뒤 하늘이 맑아지면서 날씨가 후텁지근한데요,

전국 곳곳에서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강원도 삼척이 33.4도까지 올라갔고, 경주도 32.5도였습니다.

올해 장마는 지난달 25일 시작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3번 비가 왔는데, 모두 똑같이 한밤을 전후로 이틀에 걸쳐 쏟아붓고 끝났습니다.

장마라기보다 열대성 폭우에 더 가까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엔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수지 류 / 중국 관광객]
"제가 중국 상하이에서 왔는데 거기도 꽤 덥거든요. 그런데 한국에 와보니 못지않게 날씨가 무척 덥고 습하네요. 어제 비도 오고요."

[전윤호 / 충남 논산]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또 장마가 오고. 동남아 아열대 현상으로 가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 찾아온 더위는 높은 습도와 더해져 내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지역도 있겠습니다.

달라진 장마 패턴은 아직 끝이 아닙니다.

모레부터는 다시 정체전선이 북상합니다.

제주와 충청 이남 지역은 주말까지 장맛비가 이어지고, 9일부터 또 이틀간 중부지방에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차태윤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