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층 건물서 고양이 2마리 추락해 즉사…목격자 "창으로 내던져"

  • 작년
12층 건물서 고양이 2마리 추락해 즉사…목격자 "창으로 내던져"

[앵커]

김해의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2마리가 12층 높이에서 떨어져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한 여성이 고양이를 던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새벽 4시 40분쯤, 김해의 한 오피스텔.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한 여성이 놀란 듯 자리를 피합니다.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랍니다.

"미친거 아니야"

잠시 뒤, 커다란 흰 물체가 큰 소리를 내며 한 번 더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두 번에 걸쳐 하늘에서 떨어진 건 다름 아닌 고양이입니다.

12층 위치에서 떨어진 고양이 2마리는 이곳에서 그대로 즉사했습니다.

떨어져 죽은 고양이는 이 오피스텔에서 거주하던 한 남성이 키우던 고양이였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의 집에서 한 여성이 고양이를 창밖으로 내던지는 걸 봤다고 말합니다.

"'너도 꺼져'라고 하면서 고양이를 던졌고, 고양이가 떨어지기 싫어서 이렇게 (매달려) 있었는데 두 손으로 들어서 던졌고…."

취재진과 만난 고양이 주인은 방충망이 찢어지면서 고양이들이 실수로 추락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사건 발생 시간에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애들이 떨어진 거예요. 방충망이 찢어져서. (원래 키우던 고양이였나요?) 네, 지금도 (다른 고양이 4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그럼 고양이가 떨어진 건가요?) 네, 떨어진 거예요. (목격자분은 던지는 걸 봤다고 하시던데)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세요."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과학수사대를 동원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동물단체는 죽은 고양이의 주인 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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