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엑스포 경쟁력 ‘오일머니’ 과시…역사·문화 강조한 이탈리아

  • 작년


[앵커]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PT도 궁금해지죠.

서로 정반대를 강조했다는데 이다해 기자 보도 보시고 정확한 판세를 아는 기자와 알아봅니다.

[기자]
여의도 공원의 68배, 세계 최대 규모 공원으로 조성될 킹 살만 파크의 가상 이미지가 펼쳐집니다.

1300조 원이 투입되는 킹 살만 국제공항은 엑스포 부지까지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라고 강조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엑스포 유치 경쟁력으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과시하는 겁니다.

[칼리드 알 필리 /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엑스포 2030 예산 78억 달러는 우리의 광범위한 리야드 투자 계획에 촉매제가 될 겁니다"

여성 인권탄압 문제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아온 사우디는 연설자 6명 중 3명을 여성으로 내세우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리마 빈트반다르 알 사우드 / 주미사우디 대사]
"(2030 엑스포는) 연결, 다양성, 포용에 관한 것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나라, 문화, 인종, 성별, 종교에 관계없이 모두가 환영합니다."

이탈리아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고대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러셀 크로가 등장해 지지 호소에 나섰습니다.

[러셀 크로 / 배우]
"로마는 단지 이탈리아의 수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입니다. 항상 모두에게 열려있는 장소이고 언제나 인류에게 손을 내밀어 줍니다."

마지막 연설자로 나선 이탈리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처럼 영어로, 세계적인 관광지인 로마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중점 홍보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로마에는 세계의 모든 역사가 얽혀 있다고 썼습니다. 로마를 선택하세요. 로마에서 미래의 역사를 모아봅시다."

지난 2015년 밀라노 엑스포 개최 경험이 있는 이탈리아는 도로 재포장을 하는 등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AP 통신은 엑스포 개최를 위해 큰 투자가 필요한 만큼 방문객을 충분히 유치하지 못할 경우 도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


이다해 기자 cand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