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고양 데이원, 사상 첫 농구단 퇴출

  • 작년


[앵커]
데이원 농구단이 결국 프로농구연맹에서 퇴출됐습니다.

프로농구 역사상 첫 제명입니다.

시즌 내내 이어진 재정난이 핵심 원인이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데이원 구단이 제명된 건 가입금 납부 지연, 임금 체불 등 시즌 내내 이어진 심각한 재정난 때문입니다.

[김희옥 / KBL 총재]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습니다."

구단 제명은 1997년 출범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넉 달째 체불된 선수들의 급여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없습니다.

[김강선 / 데이원 주장]
"가족이 있고요, 아들도 있고요. 결혼을 준비하고 결혼한 선수들도 있는데…. 월세(내기)도 좀 힘들어서 신인들은 선배들이나 동료들이 돈을 모아서 내주기도 했었고요."

KBL은 일단 선수들의 이번 달 급여를 대신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허재 대표를 포함한 구단 경영진에겐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허재 / 데이원 스포츠총괄 대표]
"농구가 좋아서 들어가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아쉽죠. 선수들이 또 뛸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 주는 게 내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은."

허재 대표도 급여를 거의 받지 못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21일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2명씩 흩어지게 됩니다.

데이원은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리그에 합류했지만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 경영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김지향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