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주인 평균 1억 내줘…"하반기 58% 역전세"

  • 11개월 전
서울 집주인 평균 1억 내줘…"하반기 58% 역전세"

[앵커]

전셋값이 계약했을 때보다 떨어지는 역전세로 서울 집주인들이 상반기 세입자에 돌려준 보증금이 평균 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반기엔 이런 현상이 더 심해져 서울의 전세 아파트 58%에서 역전세 현상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이 아파트 단지 전용 84㎡ 한 채는 2년 전 19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시세가 떨어지자 이달 집주인이 3억원을 돌려주며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이 단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부동산정보업체가 정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해보니 재작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6만5,000여건 가운데 같은 단지, 같은 평형에서 이뤄진 3만 7,800여 건의 54%가 역전세였습니다.

평균 반환 전세금이 1억원을 넘었는데, 강남권이 평균 1억 6,000만원선으로 가장 높았고, 노원, 도봉구에서도 4,000만~5,0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반기 역전세난 심화 가능성도 확인됩니다.

같은 방식으로 2년 전 하반기 계약된 서울 아파트들 역시, 올해 하반기 전셋값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 않아도 58%가 역전세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이 경우 집주인이 돌려줄 보증금도 평균 1억 3,4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계속되는 전세보증금 갈등에 정부는 다음 달 보증금 반환 대출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기로 하고 구체적 기준을 검토 중입니다.

"DSR규제 완화는 전세시장 안정과 임차인 보호를 위한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차주와 형평성을 고려해 대상선별 요건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보증금 반환 능력 없이 갭투기로 여러 채를 사들인 집주인을 걸러내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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