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또 '구급차 뺑뺑이' 사망…생사 오가는 응급환자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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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현장] 또 '구급차 뺑뺑이' 사망…생사 오가는 응급환자 대책은?


받아줄 응급실이 없어서 환자가 떠돌다가 사망하는 이른바 '구급차 뺑뺑이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교통사고로 다친 70대 남성이 구급차를 타고 2시간을 돌다가 사망했는데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 교수와 짚어봅니다.

한밤중 70대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구급차는 10분 만에 왔고요. 구급차에 탔을 때만 해도 의식이 있고 말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구급차 안에서 이송 도중 사망했는데요. 이런 안타까운 사고, 왜 발생한 건가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런데 이런 '구급차, 응급실 뺑뺑이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지난 6일에도 있었고, 지난 3월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계속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는 건, 응급의료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건데요. 우선, 현재 국내 응급실 상황은 어떻습니까? 일각에선 "응급의료센터는 사실상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상실한 지 오래다" 이런 지적까지 나오던데요?

지금 시스템에선 당장 생사를 오가는 아주 위급한 환자인데도, 병원이 환자 수용을 거부할 수 있는 건가요?

그렇다면,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얼마 정도 되나요?

지금은 사고가 나면 119에서 이송하면서 구급대원이 직접 전화를 돌려 병원을 찾지 않습니까? 왜 사고 시 실시간으로 인근 병원에 응급환자를 의무적으로 배정하는 시스템 같은 것들이 없는 걸까요? 외국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시스템도 문제지만 일단 병원 응급실의 환자 수용 인원 자체가 워낙 적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내 응급의료센터 규모는 어떤 상황입니까?

응급실이 부족하고 의사도 부족한데, 가뜩이나 적은 응급실에 경증 환자로 포화상태인 점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관련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달라는 입장이던데요?

환자 입장에선 휴일 등에 갈 수 있는 곳은 응급실뿐이고 또 자신의 증상에 대한 파악이 어렵잖아요. 그래서 일단 응급실에 가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경증 응급환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는 전국 중증응급의료센터를 60곳으로 늘리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응급의료센터가 늘어나도 의사가 없다면, 이것도 문제잖아요. 응급의학과는 특히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곳인데요. 응급실 의료진에 대한 처우는 어떻습니까?

현재 상황에선 여러 가지 허점이 많은데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선, 가장 먼저 어떤 부분이 선행돼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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