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이 '몹쓸병?'…"일상생활 충분히 가능합니다"

  • 작년
크론병이 '몹쓸병?'…"일상생활 충분히 가능합니다"

[앵커]

만성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 참 고치기 힘들다고 알려져있죠?

그런데 최근 한 드라마가 크론병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크론병도 조기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임신이라든지,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가족성향은 있지만 유전병은 아닌 것…"

크론병에 걸린 환자의 장 모습입니다.

점막이 울퉁불퉁하고 상처가 나 있습니다.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에 만성 염증이 일어난 겁니다,

증상은 복통, 설사, 발열, 식욕부진, 항문질환 등인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천공, 장폐색, 협착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까지 해야합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에는 이 병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진단이 늦어졌습니다.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면 협착이 이미 진행이 돼 있다든지…"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011년 1만4,000여 명에서 2021년 2만8,000여 명으로 10년 새 2배가 됐습니다.

이중 40% 가까이는 20~30대 남성인데, 낯선 병이 아니게 되면서 조기 발견률도 높아졌습니다.

가벼운 증상이면 항염증제, 심하면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 관리가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주사도 효과가 높아졌습니다.

"검사를 하면 상당히 초기에 발견이 돼서 그런 약물 치료를 적절히 잘 한다면 일상생활에는 크게 지장, 영향을 끼치지 않고요."

전문가들은 아직 크론병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나 원인을 제거한 완치가 어렵다면서도, 조기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일반인과 차이 없는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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