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하게 움직이자 경고문이…금융사기 막는 AI

  • 작년
수상하게 움직이자 경고문이…금융사기 막는 AI

[앵커]

날로 교묘해지는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금융사들이 인공지능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현금자동입출금기 ATM 앞에 선 고객의 수상한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AI도 등장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 행동을 탐지하는 인공지능 AI 기술이 도입된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입니다.

기자가 직접 현금 인출을 시도해봤습니다.

ATM 앞에서 수상쩍은 모습을 보이자 화면에 경고문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모자를 쓰거나 선글라스,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ATM을 이용하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해 추가 절차를 요구하는 겁니다.

"가해자 유형도 있지만 피해자 유형도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범들이 전화를 못 끊게 한다는 점에 착안을 해서…"

지난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선 신분증 사본 탐지 기술이나 얼굴 도용 방지 기술 등 다양한 혁신금융 기술이 소개됐는데, 이처럼 금융권에서 범죄 패턴을 학습한 AI를 활용해 금융사기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금을 돌려주는 일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송금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신속한 지급정지도 어려워진 탓인데, 2020년 48.5%던 보이스피싱 피해금 환급률은 지난해 26.1%로 급락했습니다.

"정보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금융 거래가 한층 편리해졌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이스피싱의 위험도 크게 증가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은행들은 금융사기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안심보상제' 같은 사후 지원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인공지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